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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고관절에 부상을 당했다.

운동으로 인한 부상이 아니라서 더 어이가 없었다.

날씨가 좋음에도 며칠동안 달리지를 못했고, 의사샘이 뼈의 문제는 아니라고 하셨고, 부상의 원인을 짐작하게 되자 스스로에게 화가 나기 보다는 왜 내게 이런일이 일어날까?하는 생각을 먼저 했다.

될 대로 되라는 마음에 오늘은 천천히 7km를 달렸는데

이러다가 멀쩡한 발목이 부상당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달리기를 마치고 걷기 시작하자 갑자기 고관절에서 이어지는 엉덩이 위쪽까지 통증이 느껴져서 걷다 멈추다를 반복하며 천천히 집으로 돌아왔다.

멈춰 서서 택시를 탈까 고민하다가 돈이 없어서 못탔다.ㅋ ㅋ

물론 나는 작은 아픔도 크게 느끼고 엄살이 매우 심한 사람이기때문에 지금의 부상이 별 게 아닐 수도 있고 그러길 바란다.

하지만 만약 이게 장기간 치료해야하는 부상이라면 나는 오랜기간동안 달리지 못할거고 현재 달리기에 수반되는 이점들을 누리지 못하게 될것이다. 달리기는 정말 정말 최고다.. 달리는 행위도 최고고 달리면서 얻게되는 수반물?들도 최고인데 이 모든걸 내려놓아야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생활이 망가진다거나…. 정신상태가 위태로워진다거나…. 하진 않을 것이다

건강은 외부의 요인으로 언제든 잃을 수 있는 것이고 그렇게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요소에 의해 쉽게 무너지는 사람이 되고싶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당분간 달리기를 못한다면 또 다른 종목을 도전해볼 수도 있고 다른 방면의 신체기능을 증진 시킬 수도 있…지 않을까…. 아니 그치만 달리기보다 가성비좋고 완벽하진 않겠지…만… 아무튼…. 회복하고 난 후 더 잘 달릴 수 있게 서포트 할 근력을 기르는 것도 괜찮을 것이당…

달리지 못하면 더 스트레스를 받을거고 해소할 창구도 없을거고…술이 땡길 수도 있고….뭐..그렇겟지만..아니..그런생각은 하지 않아야지….

부상 당한 김에 식이를 조절해서 지방을 컷팅하고 근력운동을 좀 하면 괜찮지 않을까..흑흑…흑흑……흑.. 아니 이런 걸 쓸려고 한 게 아닌데….

고관절이라는 것을 자각도 하지 않은 채 이십몇년을 살아왔는데 갑자기 그 부위가 너무 소중하게 느껴지고 또 슬프다…

한 몇 주 정도 달리지 않는다고 큰 일이 생기진 않을것이고 (이건 확실함) 달리지 않는 시간에 공부에 집중해서 학점을 살리면…된다……

암튼 오늘은 바쁘게 살았고 내일도 바쁠것인데 달리지를 못한다니 흑흑………………………..

“부상”의 3개의 댓글

  1. 런데이 할때 그으으렇게 부상에 주의하라는 얘기를 귀에 박히게 들었는데 나는 너무 멍청이다 으으으으 으으ㅡ
    지난 발목부상때를 생각하자 발목은 나아졌다!!!

  2. 젊을때는 그래도 관절이 쉽게 회복된대요…
    제가 달리기에서 수영으로 바꾼 이유가 관절이 걸그덕…거려서였는데(무릎이랑, 허벅지랑 엉덩이를 잇는 부분) 바른자세라는게 너무 어려웠어요. 그러고 나서 중이염으로 수영도 한 달 만에 그만뒀어요. 다시 한다면 귀마개부터 좋은걸로 사서 시작해야지…

    1. 아 다행히 좀 회복되고 있는것같아요
      바른자세가 정말 어렵고도 중요하죠!! 저는 다치고나서 바르게 걷는것부터가 어렵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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