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 복약 후기 - 복용량: 콘서타(18mg) - 다음주는 27mg 먹어보기로 함
- 좋은점: 내 안의 소음이 꺼진 느낌 & 면담 이후 다음날에 작업할 수 있음
- 부작용: 12시간 지난 후 약간의 두통
- 아직 잘 안되는 점
습관적인 웹서핑과 스마트폰 보기에서 벗어날 의지조차 없는 것 같음 단순작업보다 글쓰기 작업 사이사이에서 집중을 잘 못함 작업과 작업사이에 1시간 쉬는 시간을 가져도 1시간 이상 책상에 앉아 일을 시작하지 못함
기타 메모 + 여전히 too much talker &오지랖(보는 모든 사람에게 말을 시킴) + @를 부모님께 제대로 설명할 자신이 없어 부모님께는 말하지 않았지만 대학원 동료, 지도교수님께도 @를 말함 + 비싼 이어폰 크래들 분실
1주동안 에이앱을 틈날 때마다 들어오고 예전 글들을 봤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비교적 자유로운 인문대 대학원생이라 오로지 자신의 논문만 잘 쓰면 되는 상황입니다. 현재는 집에서 자잘한 잔소리와 교수님께 글/말의 산만함 정도만 지적받는 정도였는데 그래도 예전에 크게 지적받고 혼났던 시간이 자꾸 떠올라 감정이 약간 울컥해지는 때도 있긴 했습니다.
그러나 "I Have ADHD. Now What?" 글을 비롯, 여러 블로그에 올라온 글들을 보면서 공감하며 웃으면서 한 주 보냈습니다.
지난 초진 이후에 자가테스트를 했는데, 하면서 다시 보건소 때와 마찬가지로 대부분 문항에 3번으로 체크하였습니다. 논문쓰는 사람들이 대부분 패턴이 중간에 걸리는 것 같다는 말을 본 것 같아, 콘서타를 받아오면서도 @가 아닌가 싶긴 했습니다. 오늘 의사선생님께서는 그냥 평소 느끼는 것보다 1단계 줄여서 말하는 느낌을 받으셨다고 했습니다.
제 스스로도 이해할 수 없는, ADHD로 정말 인정받고 싶은 마음과 그렇지만 심하지 않아라는 마음이 충돌하나 봅니다.
ADHD라는 것을 안 다음 제 인생이 확 바뀌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저를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구체적인 해결책을 세울 수 있어 좋은 것 같아요.
블로그 글들을 보며 입주신청의 충동을 느꼈지만 신중하게 생각해 보기로 하고, 다시 아무말에 남깁니다. 소중한 공간 만들어주셔서 감사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