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서 adhd로 검색해서 나오는 영상 다 보고있는데 볼만한건 다 미국사람들이 찍은거라 중딩 수준의 영어밖에 못하는 저에겐 자막이 없으면...가끔 자막 켜도 뭔 말인지 모르는 영상도 많아서 힘들었어요......
미쿡같은데는 지지단체나 @만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웹진같은게 많고 자기자신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들도 많아서 디게 신박하고 부러웠는데 랜덤타다가 이런곳을 발견해서 너무 기쁘네요...
저는 10년도 더 전에 치료 잠깐 받다가 때려쳤었고 올해가 되서야 고질적으로 겪고있는 수면문제가 너무 짜증나서 동네 정신보건센터가서 상담받다가 치료를 다시시작한 케이스인데요... 의사샘이 어렸을때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산만함보다 불안과 우울이 더 심한것같다고 그래서 항우울제 처방받아서 먹고 있습니다......그리고 제가 @일 가능성은 높지만 제 말만 가지고는 확진은 어려울것 같다고 하시네여......
뭐 예전에 갔던 병원에서도 처방은 콘서타와 리스페달이 나왔지만 정확히 무슨 병명인지는 안 알려주더군요...하하하 약보고 그냥 항우울제 종류인줄 알았는데 처방전에 찍힌 이름으로 검색해보니 adhd약과 조현병약이 나올때의 충격이란...그래서 십년전에 먹은 약 이름을 다 기억하고있죠!!!
내가 무슨 상태인지 알지를 못하니 약도 소용없었고...치료도 안녕...엉엉...갑자기 감정이 복받쳐오르네여.......엉엉ㅇ어어어엉...
유튭도 보고 책도 몇권 읽어봤는데 @도 스펙트럼이 엄청 넓다는걸 느꼈어요...그중 가장 공감갔던건 시간감각이 부족하다는거 특히 미래에 대한 감각 부재와 중요한 일 미루기... (이것때문에 졸작 못끝내서 대학 졸업못할뻔했어요 소근소근) 그리고 수면지연이랑 생각이 사방팔방으로 튀어나가는거.... 전 과잉행동이나 문장이 잘 이해안되는 문제는 없었고 걍 수업시간에 딴짓 많이하고 딴생각 많이하고 낙서 많이하던 아이였어여...
가끔 한가지 생각에 너무 사로잡혀 버리면 그 생각이 몇달씩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는다거나...그냥 생각하고 싶지 않은 이미지같은게 계속떠오르고... 이거 너무 심할때는 뚝배기 뚜껑따서 뇌를 좀 씻고 싶은 때도 있었습니다...초딩때여 ㅋㅋㅋㅋㅋㅋㅋㅋ
열살 열두살 짜리가 죽음이나 지구멸망이나 우주의 소멸에 대한 공포따위로 깨어있는 시간을 보낸다는게 참 중2병돋긴한데 뭐 어쩌겠어요 지나간일은 지나간일이고... 성인이 되서 겪는 불안도 본질은 어릴때 겪던거랑 별반 다를게 없는것같아여...다만 내용이 매우 현실적이고 자기중심적으로 변했을뿐이죠 ㅋㅋㅋㅋㅋ
왜 이렇게 말이 길어졌을까요...병원가서도 안하는 말을... 국내 자료 찾을때 가장 답답했던게 당사자 이야기보단 의료인이나 부모님입장에서 써진 글이 많았다는건데(+병원광고도...초록창 부들부들) 당사자 중심의 커뮤니티를 발견해서 정말 기쁘네요
좋은 공간 마련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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