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지나가던 dada 입니다. 오늘 병원 다녀왔고, 상담만으로 ADHD 판단받고 콘서타 처방 받아왔습니다. 오히려 마음이 한결 편해졌달까요.그래서 에이앱에 남깁니다.
지난 11월부터 박사논문을 집중적으로 쓰는 기간에 집중력 문제로 학교 보건소에서 웰부트린과 폭세틴 등을 가볍게 처방받고 있다가 상대적으로 감정조절이 쉬워지고 차분해지긴 했지만 집중력이 30분 이상으로 올라오는 것 같지 않아 3월에 3일간 콘서타를 먹은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약을 처방받을 때 유튜브에서 에이앱을 보면서 "이런 점은 성인 ADHD인 것 같긴 한데 이런 점은 아닌 것 같다" 등을 생각해 보고 이 사이트까지 들어왔습니다.
콘서타를 먹었더니 박카스 먹은 것처럼 피곤하지도 않았지만 폭세틴 먹을 때처럼 집중력은 30분 넘기기 어려웠습니다. 보건소 선생님도 평균 이상의 산만함이긴 하나 보통 ADHD인 경우, 콘서타로 더 효과를 보이는데 그렇지 않은 것으로 보아 ADHD는 아닌 것으로 판단되었습니다. . 저는 일단 기한을 맞추는 편이고, 무엇보다 수면에서는 대체로 문제를 보이지 않았거든요.
그러나 왠지 모르게 한 번 그 쪽으로 생각하게 되니 왠지 그렇더라구요. 그래서 외부 소아정신과에 다시 예약했습니다. 그 사이 또 단순작업같은 것은 되는 것도 같으면서 다시 생각이 필요한 일이나 여러가지 일이 겹치는 날에는 집중이 힘들었습니다.
물론 여러가지 생활법칙들(인터넷 차단 프로그램, 스마트폰 차단 프로그램, 뽀모도로 집중법)들을 적용해볼 수도 있었으나 인터넷 차단프로그램 외에는 잘 적용하지 않게 되더라구요.
뭔가 처음부터 상담할 때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고 중언부언하며, 그걸 유도한 것 같은 느낌이 있습니다만, 일단 문명의 이기이니 도움을 받으려고 합니다!
의사 선생님께서 무엇을 제일 원해요 라고 물었을 때 난 왜 다니던 곳을 안 다니고 여기까지 왔는가, 콘서타의 각성효과만을 찾아 온 것인가, 난 나의 무능을 adhd로 판단받으려고 기를 쓰는 건가, 등 갑자기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고 뭔가 정리해서 말하지 못한 것에 부끄러웠습니다.
그러나 의사 선생님께서 지금 가장 원하는 "박사논문"이라는 큰 task 에만 집중하고 나머지 부분은 있는 그대로 나로 인정하는 것으로 시작하라고 하셨다는 말에 위로받았습니다.
왜 진단을 받고 더 편안해진지는 모르겠지만 더 편안한 느낌입니다. 여기까지 이르는데 에이앱 유투브 동영상과 이 사이트의 글들이 큰 도움이 되었기에 아무말을 남깁니다.
종종 들러 아무말을 남기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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