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공부는 계획보다 느리긴 해도 되고는 있는데. 미래가 보이질 않는다... 평소에도 스트레스가 많은 @인데 합격한다고 내가... 잘 살겠나 싶고. 상식이 없고 나이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하니 항상 주변과 동떨어져 있다는 느낌, 사람들이 순간 '어?'하고 이상한 눈으로 볼까봐 무섭다. 이러니 썸의 상식도 없도다. 마음이 버겁도다. 늘 나는 어리도다. - 그런것 치고는 새학기 첫날 수업을 단축시키는 데 성공했다. 원래는 오후 9시 20분까지, 4교시로 이루어지는 수업인데 첫날은 교수님들이 한시간씩만 하고 마치신단 말이다. 1교시가 9시 시작해서 10시에 끝나면 학우들은 2교시까지 2시 간 반을 기다려야 하고 12시 반에 2교시가 시작되어 1시 반에 마치면 3시 반까지 2시간을 기다려야 하고 3시 반에서 4시반으로 3교시가 끝나면 다시 4교시가 시작될때까지 2시간을 아무것도 할 것 없이 기다려야 한다. 행정실이 조치를 취해야 한다. 교수님이 수업을 풀로 하시게 하던지, 단축수업을 지원하던지. 하지만 전자는 교수님 권위를 건드려야 하고 후자는 부정이지. 그래서 우리를 방치하는 것이다 늘 나는 그냥 오후 9시 반까지 오래오래 누나를 보는 게 좋지만... 그분 본인도 회사일로 늘 힘드시고... 그럼 좀 더 쉬셔야겠지 싶어서 나는 전날부터 작전을 짰다. 가끔 ADHD 같지 않다. 우선 클래스에 출판업계에서 일하시는 분께 전화를 해서 전학기에도 수업을 하신 1, 2교시 교수님과의 식사자리를 부탁하고 식사자리와 단축수업을 좋아하시는 1교시 교수님을 설득해서 2교시 교수님 수업을 점심 이전에 마치게 부탁하고 1교시 교수님부터 벌써 수업을 당겨버리셨다는 명분으로 4교시 교수님을 바짝 당기고 이미 너무 당겨져 버렸다는 핑계로 꾸역꾸역 꾸벅꾸벅 빌면서 3교시를 4교시 앞에 확 집어넣었다. 보상을 바라고 한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집에 가는 길은 그분이랑 잠시라도 같이 가고 싶었는데. 행정실에서 불러서 갔더니 졸업하기 싫냐고 화내는 것이었다. 혼나고 왔는데 이미 가고 안 계셨다... 바보같이 뛰어내려갔는데 저- 앞에 계셔서 뛰어갔는데, 딱 때마침 버스가 오더니 사라지셨다... ㅋㅋㅋㅋㅋ 아 정말 쪽팔리지만 집에 가서 조금 울었다. 정말 노력했는데, 각 교시별로 그 수업만 듣는 학생들을 검토해서 4교시만 듣는 분은 안 계신지 알아보고 옆반이랑의 시간표(교수님이 겹친다)를 고려해서 최적의 이론을 전날 구축하고 잘 될까 걱정돼서 전날 잠도 거의 못 자고...근데 잘 쉬시라는 카톡도 다음날 읽고 읽씹하시다니...ㅠㅠㅠㅠ 아니 근데 뭐 나야 그런 마음이었어도 그분이 내가 그 마음으로 그걸 준비한 지 어떻게 알겠니 나야. 나야 나를 피하신 것 같다고 느끼지만... 아니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그냥... 한동안 거리를 좀 띄우자 싶다 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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