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각이라 서대문역에서 카카오택시를 호출했는데 생각보다 기사님이 일찍 도착하셔서 여기 오래 못있는다고 빨리오라고 전화를 하셨다 그래서 평소 4분쯤 걸리던 거리를 2분동안 필사적으로 달렸는데 달리고 나니 미친듯이 기침이 나는것이었다 너무 기침이 심하게 나서 목구멍에 뭔지 모를 뜨끈한 액체까지 느껴졌다
수업은 3분늦게 도착했는데 자꾸 기침이 나서 수업에 방해가 되는것 같았다 참자니 기도가 간질간질해서 참을수가 없었고 그래도 참자니 눈물이 나고 죽을것같았다 그래서 강의실에서 나와서 근처 정수기 물을 마셨는데 아무리 마셔도 기침은 멈추지 않았다 (사실 아직도 기침이 조금씩 난다. 욕나와) 복도에서 기침을 30번쯤 하고 화장실 세면대에서 40번쯤 하고 이건 안되겠다 싶어서 근처 매점으로 힘겹게 걸어갔다 매점에서 꿀이들어간 따뜻한 음료와 찐득한 간식과 호올스를 사서 먹었다 먹고 나니 다행히도 안정이 되었다..
다시 강의실로 돌아가니 시계는 25분을 가리키고 있었고 교수님이 하시는 말씀을 따라갈수가 없었다 그렇게 5분쯤 들으니 좀 이해가 가서 그때부터 필기하며 열심히 수업을 들었다. 수업이 끝나고 허탈하게 앉아 있는데 내 옆자리에 앉은 (저번시간에도 말 한마디 나눔) 여학우분이 "필기 보여드릴까요?" 하며 내가 놓친 부분의 필기를 보여주셨다. 감사를 표하며 사진을 찍었는데 마음만큼이나 필기도 아름다웠다 그분도 독강이신것 같은데 다음에 초콜렛이라도 사서 드려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