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새거하나 드릴게요. 그런데 누구시길래 저희 집에 들어와 계신지요?” 붕어싸만코를 하나 드리며 물었다. | |
그리고 노인이 "나도 한입만" | |
붕어싸만코를 하나 꺼내 먹었다. | |
"이 벽안에 사는 그림자들을 조심하라, 그들은 너의 영혼을 탐하며 저주받은 이들의 이름을 속삭인다." 그래서 난 | |
나는 노인에게 말을 걸었다. | |
![]() 한 노인이 앉아있었다. | |
그곳에는 놀랍게도 처음 본 | |
그리고 나는 천천히 다가갔다. | |
불빛이 너무 강렬해서 선글라스를 착용했다. | |
"나의 기억이 착각인가?" 싶었지만, 뭔가 이상했다. 집안을 둘러보니 이전에 본 적 없는 가구들이 눈에 띄었고, 처음보는 문 틈새로 알 수 없는 불빛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 |
갑자기 몸이 움직이지 않더니 뭔가 우리 집이지만 낯선 기분이 들었다. 몇 초 동안에 잠시 경직이 일어났고 몸이 풀렸고 시끄러운 알람시계소리가 여전히 내 귀를 찌른다. "저 고물단지를 갖다 버리든가 해야지 원.." 다시 돌아가 알람시계를 끄려고 했더니 순간 알람소리는 언제 울렸나며 들리지 않았고 알람시계 조차 보이지 않았다. "우리 집에.. 알람시계가 있었던가...?" | |
평소와는 달리 알람소리가 유난히 크고, 쟁쟁 울리며 귓가에 맴돌듯이 들린다. 얼른 꺼버리고 일어나서 타들어가는 목을 축이기위해 물병을 집어든다. 그런데 방금 꺼두었던 알람소리가 다시한번 귓가에서 맴돈다. “내가 끄지 않았었나?” 라며 뒤를 돌아보았다. 그런데 | |
일찍 일어났으니 조금은 더 자도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내 머릿속에 슬금슬금 떠오른 찰나 지금 나에게 무언가 부족한 느낌이 든다. 그게 무엇일까? 입안이 말라있는걸 보니 갈증일까 물을 마시러 일어나려던 순간 알람소리가 울린다. | |
생각난김에 그 영화를 다시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집에 도착하자마자 방금했던 생각은 까마득히 잊고 잠이 들어버려서 다음날 아침이 되었다. 눈을 뜨고 천장을 바라보는데 무언가 멍한 기분이 들면서도 간밤에 중요한걸 잊은 느낌이 들었다. | |
문득 장미 향기가 코끝에 스치자 일전에 보았던 " 내이름은 장미 "라는 영화가 갑자기 생각났다. | |
나는 자신감이 샘솟는 약을 선물 받게 되었다. 집으로 돌아가며 이 약을 어떤 상황에 써보면 좋을 지 고민해 보았다.. 일단 오늘은 날이 저물어 깜깜해졌고 많은 일들을 보낸 하루라 몸이 천근만근이였다. 머리가 멍했고, 집에가서 쉬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 |
우스꽝스럽게 변해버린 나의 모습에 처음엔 부끄럽고 수치스러운 마음이 들어 고개를 들지 못하였지만, 점점 시간이 지나자 이상하게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꼈고, 사람들이 쳐다보는 시선에도 부끄러워 하지 않는 내 모습에 신기하기까지 하였다. 나는 이 약을 건네준 그녀에게 물었다. "너무 신기하네요 지금 제 모습은 그 누구보다 우스꽝스럽게 변했지만 이상하게도 제 마음은 평소보다 가벼운 것 같아요 어떻게 이럴수가 있죠? " " 제가 드린 약은 자신감이라는 약이예요. 늘 남의 시선을 신경쓰고, 자기 자신이 어떻게 보일까 걱정하며, 의기소침해져 있는 사람들에게 아주 특효인 약이지요. 이제 저는 필요없을 것 같아서 그쪽에게 주는 선물이예요." 그녀는 웃으면서 내게 말했고 자신의 주머니에있던 약통을 꺼내며 내 손에 쥐어주고는 웃으면서 러닝크루의 뒤를 쫒아가기 시작했다. 얼떨결에 그녀에게 약통을 받은 나는 그녀의 모습이 보이지 않을 때 까지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 |
똥맛은 나지 않았고, 달콤했다. 몸에 힘이 나기 시작했다. 정말 마법을 담은 약이었다. 토끼똥이라고 의심했던 것이 미안해졌다. 단맛이 입안에서 채 사라지기도 전에, 배경이 핑크빛으로 변하더니 마법소녀로 변신당하기 시작했다. 머리는 양갈래로 묶여졌고, 핑크색 원피스가 입혀졌다. 마법을 담은 약이라더니, 마법소녀로 변하는 약이었다. 수치스러웠다. 나는 털이 무성한 남자이기 때문이다. 약을 준 이가 말했다. "이것이 모든 것을 잊고 러닝 하는 것에 도움이 될 거예요." 핑크색 치마를 입고 공원 한가운데 서 있으니 모든 것이 잊혀졌다. | |
거절을 못하는 성격인 나는 얼떨결에 또 받아버렸다. “감사합니다...^^;” 아뿔싸...그 사람이 지금 당장 먹어보라는 눈빛을 보낸다. 나는 그 작고 까만 알갱이 하나를 입에 스윽 넣었다. 0.1초도 안되는 시간이 마치 1년처럼 길게 느껴졌다. ‘이게 진찌 마법일까....? 이걸 먹으면 무슨일이 일어나는거지...? 아무리 봐도 그냥 토끼똥 같은데 말이야...’ 내 머릿속이 훤히 보이기라도 하는 듯 그 사람이 진짜 마법을 담은 약이라고 덧붙였다. | |
![]() "요새 한의원에 다니거든요.^^ 거기서 진료 뒤에 주는 토끼똥, 앗 아니 곡물 알갱이이에요. 그냥 제 마법을 담아 드리는 선물이에요. 얼른 먹어 봐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