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이세요? 정말 두엽이가 잘못 한게 없다고 생각하세요? 네? 네??? | |
우리애한테 너무하시네요. 우리 두엽이가 뭘 그렇게 잘못했다고. | |
"이렇게 전두엽에 지배당해 살고 있는 내가 귀신이다, 귀신" 무기력귀신! | |
엄마랑 나는 기싱이다 기싱! 무섭지? | |
자세히 보니 우리 엄마였다 | |
그렇게 사색에 잠겨있던 중 멍하니 바라보던 풍경에서 이상한 규칙성을 발견했다. 저 여자 아까도 봤던 것 같은데...? 생머리를 얼굴 앞으로 길게 늘어뜨려 이목구비는 보이지 않았지만 시체처럼 창백한 피부와 비쩍 마른 몸 그리고 한 뼘 정도 돼보이는 긴 손톱이 저 여자는 평범한 인간이 아니라는 확신을 들게했다... 어쩌지? 나를 주시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 |
그렇게 나는 버스를 놓치지 않았다. 창에 머리를 기댄채 생각에 잠겼다. 인생은 얼마나 빠르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느냐가 중요하구나라고 말이다. | |
![]() 으악 10분 남았어! 난 할 수 있다. 스피드! | |
휴 꿈이여서 다행이다. 막차시간 언제지 ? | |
엥? 뭐지? 내가 왜 술집에서 자고 있었지?? | |
짙은 농도에~ 정신이 혼미해~졌다. | |
올리브가 건네준 손수건에서 향수 냄새가 난다… 올리브는 역시 취향이 좋구나. | |
문득 내민 손수건을 보니 아까 풀었던 노란 콧물이 찐득한 존재감을 어필하고 있었다. 그녀는 흘러내리는 주스로 눈이 감겨 아직 목격하기 전이지만 손은 이미 손수건을 잡았다. 어떡하지?? | |
어! 미안해. 정말 미안해. 여기 손수건. | |
뿜은 주스가 짝사랑 하는 그여자의 얼굴에 날라갔다.. . | |
![]() 친구들이 얘기하는 동안 딴 생각을 하다가 웃긴 생각에 갑자기 마시던 주스를 뿜었다. | |
나는 내 친구들과 같은 생각을 하고싶다 | |
내 친구들은 나와 같은 공간에서 딴 생각을 한다. | |
사랑하는 주님. 저에게 평안을 주세요 | |
그렇게 민들레 화전을 부쳐먹고 난 후, 절에가서 부처님께 기도를 올렸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