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히도 당근마켓에 올린 바이크는 네고없이 팔렸고 그 돈으로 나는 내 삶의 계획을 다시 세우기 시작했다. 좋아, 다시 시작해 보는거야. | |
꾸역꾸역 밀린일을 하면서 연신 자책을 했다. 간신히 일을 끝마치고 바이크를 당근마켓에 올렸다. | |
그래서 바이크에 빠져 나는 다른 할 일을 미뤄 놓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 |
물론 연료를 넣지 않은 바이크를 집에서 가지고 노는 건 당연히 힘든 것이다. 묘기를 부리고 싶은데 집 밖에서 타다가 부모님이나 친척을 마주치고 싶지 않아서 집에서 연습했더니 어께가 빠질 것 같다. 다른 할 일은 미뤄놨다. 그 때는 바이크 움직이는 일이 너무 즐거웠다나 뭐라나... | |
그 후로 다시는 타지 않았다 매일 타기로 했는데 계획 같은 거 지키기 힘들다 | |
그는 나에게 그냥 가져가라고 했고 힘겹게 집으로 가져와서 두시간을 탔다. | |
난 숀리에게 x 바이크를 팔라고 말했다 | |
근육이 싹빠진 숀리였다 엑스바이크를 끌고 나타나 신나는 춤을 추기 시작하더니 문득 나와 눈이 마주쳤다 | |
드디어 무도회가 열렸다. 이웃나라에는 또다른 여러 이웃나라 참가자들도 참석했으며 각각 남다른 패션들로 눈을 즐겁게했다 .그때 저 멀리서 한눈에 들어오는 미남의 남성이 있었는데 ...그 남자는,,,, | |
'아, 이런..! ' 몇일 후면 이웃나라에서 무도회가 있을 예정이다. 일주일간 다이어트를 해온 내 머릿속에는 음식을 갈망하는 듯 생각이 자꾸 떠오른다. 그레고르는 생각을 지워내듯 고개를 저었고 이내 결연한듯한 표정을 지으며 미소를 지었다. '이번엔 반드시 다이어트에 성공해서 예쁜 드레스를 입고 말테야! 아자!' | |
"그레고른지 계란노른자인지 얼른 일어나지 못해??" 흐린눈을 비비자 나를 내려다보던 여자의 얼굴이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했다..."엄마..?" 오늘 엄마가 오기로 했었나... "집 좀 치우고 살고 에휴.. 이게 사람소굴인지... 아니 무슨 만두는 5봉지나 샀어 또!" 여기저기 분주하게 치우면서 쉴새 없이 피드백을 퍼붓는 엄마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문득, 만두를 라면에 넣어 먹을까 구워 먹을까 물에 삶아 먹을까.. 잠깐 고민해보았다. | |
"그레고르...?" | |
생전 처음 보는 여자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나를 내려다 보고 있었다. "어서 일어나세요, 용사님!" 가만히 보다 보니 어딘가에서 그녀의 얼굴을 본 적이 있었던 것도 같다. 그렇다면 혹시 당신은? | |
그녀를 따라 문을 지나간 순간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환한 빛이 날 감쌌고 그대로 정신을 잃게 되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나는 침대 위였다. 뭐지? 내가 아까 뭘 사러나갔던 것 같은데.. 꼴뚜기를 사러갔었나? 꼴두기...? 아 꼬북칩 먹고싶다 근데 누구를 만난 것 같기도한데... 어제 자기 전에 읽은 소설에서 나온 여자인물인가? 어?? 근데 나 뭐하기로 했지? | |
그녀가 얘기했다. "당신은 이 먼 지구별에서 ADHD특성을 통해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몸소 투병중인 꼴뚜기별 왕자님입니다. 그간.. 많이 힘드셨죠? 앞으로는 챕터2가 진행됩니다! 이 쪽으로 따라와보세요." | |
그녀를 보며 얘기했다 "저는 오늘 처음 보는데 저를 어디서 보셨는지..." | |
생전 처음보는 여자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나를 내려다 보고 있었다. "휴! 죽은 줄 알고 걱정했잖아요!!" | |
대답하려고 입술을 떼려는데 어디선가 "용사님! 용사님! 일어나세요!" 누가 나를 깨우는 소리에 눈을 떠보니 | |
"난나난난난난 난 나나 " 10시가 다되었고 노래와 함께 메아리 되어 돌아온 안내음으로 신혜선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녀는 나에 대해서 궁금해 했었다 | |
나는 할머니에게 발끝에서부터 힘을 끌어모아 외쳤다. "어쩔티비!" 공교롭게도 마트의 영업시간 종료를 알리는 안내음이 나의 외침에 화답하는듯 메아리되어 돌아왔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