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19.06.17-28
RIP.
게임캐를 삭제했다.
친구가 ‘또’ 그랬냐고 하는데
이건 티벳불교 수련법에도 있는 거다.
곱고 예쁜 색모래로 만트라를 정말 공들여 만든 뒤 강에 쏟아버리기.
나는 만렙을 찍고 한 만원치 결제도 한 뒤에 강화한 모든 장비를 재료로 갈아버린다. 예쁘게 꾸미던 생활 컨텐츠나 높아지고 있던 전투력, 그리고 괜찮은 전직을 하기 직전에, 정말 재밌다는 느낌이 들 때에 꼭 이런 짓을 하기 때문에 일주일 넘게 한 게임은 몇 안 된다.(그래도 이번엔 일주일을 넘었네!)
친구들로서는 아주 약간이나마 배신감도 느껴지는 일이겠으나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게임 같은 걸 할 때는 꼭 주기적으로 ‘지금 끝내면 좋겠다.’ ‘지금이 아니면 못 끝낼지도 모른다.’는 느낌이 오기 때문에.
현타와는 다르다 현타와는.
현실에 비중을 두는데 둘 다 하기에는 요령이 부족한 사람이라… 덕분에 시험 떨어진 스트레스를 약간 비껴갈 수 있었다.
고맙다. 게임 추천해준 친구야 게임아.
근데 이제 다시 시작해야 해.
2.
새로 잡은 알바는 아직은 단언할 수 없겠으나 잘만 된다면 나랑 정말 잘 맞을 것 같다. 게임이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그래서 오늘은 리빙도쿄로 가서 취향의 청소도구들을 (너무 많이 사면 아까우니까) 만 원치를 샀다. 허리 굽히기 싫단 말이야…
3.
엊그제 26일에 청력검사를 받았다.
검사비야 뭐 3만원밖에 안 됐는데 3가지 검사를 했다. 결론적으로 하드웨어는 정상범주. 근데 달팽이관에 있는 세포 중에 ‘듣는’ 세포는 정상인데 소리를 명료하게 ‘증폭’하는 세포가 일반인의 절반 정도 기능밖에 못한다고 했다. 뭐 어쩌겠어.
4.
머리를 시원하게 깎았다.

아따 그래도 나 엄청 열심히 살아서 그건 뿌듯하넹
1저도 겜을 미친듯이 더없이 열심히하다가 갑자기 계정삭제를해요
저는 삭제하지 않으면 스스로를 절제하지 못해서 그런건데 남들은 이해를 못하는듯…
2
열심히살고계시군요,,,리빙도쿄,,첨듣는데 저도 가보고싶어요
청소도구를 사면 좀더 청소하고싶어지겠죠?
3신기한 검사네요.. 증폭하는 세포?를 다른걸로 보완할수 있는방법은 없나요?보청기라든가,,
4 여름엔 시원한머리가 최고죠 저도밀고싶네요
음 페니드 복용때도 그랬지만 이것도 해보기 전까지는 모르는 종류인 것 같아요. 해봐야죠! 나중에…ㅋㅋㅋ
1. 저는 차마 계정을 못 지워서 게임 프로그램을 삭제해요. 다행히 프로그램을 재설치해서 다시 몰입했던 적은 거의 없네요. 대신 다른 게임이나 다른 취미 활동에 몰두하여 시간이 없어지는 같은 결과를 내놓긴 했지만.
2. 새로 잡은 알바가 잘 맞길 바라요! 리빙도쿄. 처음 듣는데 가보고 싶어요(2)
3. 아는 사람 중에, 새벽에페니드 님과 비슷한 청력을 가진 사람이 있어요. 이 사람은 음향 하는 사람이라 청력에 문제 있단 소리 듣고 꽤 많이 절망했었는데 다행히 일에는 큰 문제 없이 하더라고요.
4. 여름이 올 때마다 삭발의 유혹에 빠지게 되는 것 같아요. 전 얼마 전에 자른 머리가 망한 상태라 특히나 지금 더 심하네요 ㅠ… “확 이참에 밀어버려?!” 하고 ㅜㅜ
쿼츠님 글을 너무 잘쓰셔서 댓만 달아주셔도 그분이 오셨다는 느낌입니다. 술은 자제하시더라도 글은 자제하지 않으셨으면 하는 바람…
1. 저는 꼭! 그담날 재접을 하더라고요.
몰입의 대상만 달라지는 결과를 낳지 않으려고 오늘은 공부를 재시작…
3. 청력에 문제가 있어도 음향일을 해내는 사람이 있는 걸 보면 어떤 일이 되고 안 되고는 사전에 쉽게 판단할 것이 아니라는 느낌도 드네요. 그래도 차는… 모터 달린 것은 안 돼…
ㅋㅋㅋ 열심히 댓글 달게요 🙂 글 쓰는 게 취미라 이걸 그만할 일은 없을 거예요. 제 글을 좋게 봐주셔 감사합니다!
생각해보니 아버지는 비행기를 안 타시고 할머니는 배를 안 타셨고 나는 차운전을 안 하는구나
오호
그 검사 저도 탐나네요!
난청중심으로 하는 이비인후과에 가면 받으실 수 있어요 가끔 너무 세게 부르는 사람들이 있는데 조심하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