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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겨터파크

전 설이 싫습니다

그토록 추위를 많이 타면서 추운 데서 매년 덜덜 떨며

차례상을 준비하는 엄마를 보며 슬펐습니다.

그런 엄마를 돕는건 엄마만큼이나 추위를 많이 타는 나 뿐이라는건 더더욱 싫었습니다.

그래도 이제는 바뀌었습니다.

 

 

 

추운데서 덜덜 떨지 않습니다.

내가 원하던 변화는 이게 아닙니다

잘 차려진 차례상을 볼 때마다 뒤엎고 싶을 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유일하게 ‘차례 안 지내기’를 반대하는 삼촌이

제일 늦게와서 제일 먼저 가고 아무것도 안 할때

정말 화가납니다.

 

 

작년 설은 도망쳤고

지난 추석은 어쩔 수 없이 내려가서 전을 부쳤고

이번 설은 일찍 빠져나왔습니다.

 

공부한다는 핑계를 댔습니다.

물론 뻥입니다.

그 뻥을 위해 공부하는척을 열심히….ㅎ…

 

일찍자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겨터파크에 갔습니다

톡방에서 겨울에 워터파크를 갔다하니

겨터파크라는 별칭을 만들어주었습니다.

 

개장과 동시에 입장하고

폐장 직전까지 놀았습니다.

약 세가지 종류의 슬라이드를 쉼없이 탄거 같습니다.

유수풀도 재밌고

파도풀도 재밌고

암튼 전 뽀로로입니다

노는게 젤 좋아여

 

공무원 및 동반 몇인이더라?는 입장료 반값

구명조끼 썬베드 대여 무료였습니다만

전 아무것도 아닌 학생인지라

구명조끼 대여료를 제값을 주고

잘 썼습니다.

 

다음엔 남자친구가 공무원시험에 합격하거나

제가 공기업에 취업을 해서

엄청나게 싼 가격으로 다시 이용하자는 다짐 또한 해보았습니다.

잘 놀았으니 진짜 공부를…

“설+겨터파크”의 3개의 댓글

  1. 꼭 그런 친척들이 한사람씩 있어서… -_-… 그렇게 전통이 중요하면 전통대로(고려~조선 중기) 외손봉사 윤회봉사 하면 되는데…

  2. 공기업과 공무원 시험 두분 다 됐으면 좋겠네요!
    저도 차례상을 보면 느껴지는게 상차림을 사먹거나 절에다 차례를 맡기는 거도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막 듭니다.
    친척 분들 중에서도 그런 얘기를 하였지만 친척 구성원 중 한분께서 완강히 거부를 하셔서 계속 이러고 있네요.
    근데 갑자기 드는 생각. 과연 그 거부하시는 분은 상차림과 준비에 얼마나 관여를 하였는가…

    고생하시는 엄마께 조금이나마 힘이 되어드리려 일을 조금 도와드렸네요.

    명절문화 간소화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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